우신향병원
언론보도
한번 빠진 어깨, 습관성 어깨탈구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작성일 2022-02-07 조회 2422

[척추관절톡톡] 한번 빠진 어깨, 습관성 어깨탈구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 정현석 우신향병원 원장

스포츠 여가활동이 늘면서 젊은 연령층에서 흔히 ‘어깨가 빠졌다’고 표현하는 어깨탈구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의 관절 중 운동범위가 가장 커 쉽게 탈구되는 부위다.

어깨관절에는 공이 올려진 골프티처럼 어깨를 안정적으로 감싸고 있는 관절와순이 있는데 주로 이 부분이 찢어지면서 탈구가 진행된다. 어깨가 빠지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탈구된 부위가 부어 오르거나 멍이 들기도 하고 신경을 압박해 손 저림과 마비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서서히 어깨가 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첫 탈구는 외상에 의해 생긴다. 주로 상완골 머리가 앞쪽으로 탈구되는 전방탈구가 흔하며 야구, 농구,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이 강한 힘을 요하는 운동을 할 때 과도한 외회전(hi-five 자세)이 원인이다.

어깨관절이탈구가 되면 빠진 어깨를 재빨리 정상적인 위치로 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급한 마음에 환자 스스로 어깨를 맞추는 경우가 있는데 인대 손상 위험이 크다. 인대 외에도 혈관이나 신경 등이 손상될 수 있고 골절과 함께 진행된 탈구일 경우에는 골절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서 골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한 후 교정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첫 탈구 후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불안정한 증상이 지속되면서 연골은 물론 뼈 손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후 반복적으로 탈구가 일어나거나 팔이 빠지는 듯한 불안정한 증상이 지속되며 많이 진행된 경우 수면 시나 기지개를 펴는 동작에서도 어깨가 빠지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먼저 빠진 어깨를 교정한 다음에 교정 후에도 통증을 호소하면 진통소염제를 처방한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환자는 즉각적으로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깨를 교정한 후에 남아 있는 약간의 통증은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보통 3일 이내 사라진다.

대부분의 환자가 처음 어깨가 탈구되면 교정만 하고 나면 치료가 끝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번 발생한 어깨탈구는 습관성으로 재발되기 쉽기 때문에 충분한 기간 동안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보조기 착용과 함께 어깨 회전근개 강화운동과 같은 재활과 보존적 치료를 병행해 재발률을 낮춰야 한다.

그러나 재발성탈구 증상이 뚜렷하고 MRI검사에서 해당 병변이 진단되면 관절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어깨부위에 1㎝의 미세한 구멍을 내고 직접 손상된 부위를 내시경으로 손상된 관절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이다. 절개를 하지 않으므로 출혈 및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이 빠르다. 또 수술 후 상처가 거의 남지 않는다.

관절경 수술은CT나MRI같은 특수촬영으로도 파악하지 못하는 병의 진행상태까지 진단해 주는 장점이 있다. 감염이나 합병증의 위험도 상대적으로 적다. 수술 이후에는 4~6주간 보조기를 착용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CPM운동, 도수 치료 등의 재활치료와 운동 치료가 필요하다.

어깨탈구 예방을 위해서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어깨의 근력과 유연성을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어깨에 과도한 충격으로 탈구가 될 수 있는 격렬한 몸싸움이나 접촉이 요구되는 농구나 축구, 야구 등의 스포츠를 피하는 것이 좋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www.econovill.com)
이전글 화살표 이전글 관절염 유발하는 반월상연골판파열 원인은
다음글 화살표 다음글 운동하다 무릎 ‘뚝’ 소리와 통증... 붓기 없어도 병원 가야 하는 이유